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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규군과 푸틴 사병 성격 용병 바그너그룹 무장 충돌 조짐

러 정규군과 푸틴 사병 성격 용병 바그너그룹 무장 충돌 조짐

기사승인 2023. 06. 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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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러그룹 수장 프리고진 "러 국방장관 응징, 무장 반란한다"
"러군 발사 미사일에 부하 다수 사상"
러 치안단국 "프리고진, 무장 반란 촉구 조사 개시"
푸틴 프리고진
러시아 용병 공급회사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11년 11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침략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규군과 사병 성격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간 무력 충돌 조짐으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응징을 목적으로 무장 반란을 촉구했고, 러시아 치안 당국은 프리고진의 군사 반란 위협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AP·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쇼이구 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의 바그너 야전 캠프에 로켓 공격을 명령했다고 비난하는 일련의 분노에 싼 동영상과 오디오 녹음본을 올리고, 바그너가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의 통제를 받는 정규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자신의 부하가 다수 사상했다면서 "우리는 2만5000명이고 우리는 왜 이 나라에서 무법 상태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저항을 시도하는 누구든 죽일 것이다.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니고 정의의 행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이날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때문에 확산 중인 진술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 진술들과 관련해 FSB는 무장 반란을 촉구한 데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둘러싼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방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쇼이구 장관에 힘을 실어줬고, 이로 인해 현지에선 프리고진이 '토사구팽' 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프리고진은 23일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 중이라면서 러시아군이 이기고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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