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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립형 비례 회기 시사에…조응천 “소탐대실, 약속·명분 지켜야”

이재명, 병립형 비례 회기 시사에…조응천 “소탐대실, 약속·명분 지켜야”

기사승인 2023. 11. 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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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명분을 지켜야 한다.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치의 생명은 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선거 유불리에 따라 이를 뒤집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에서 비례민주주의 강화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 대표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수시로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22대 총선을 앞두고 불리하다는 이유로 병립형으로 회귀할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결국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며 "생각해 보면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위성 비례정당을 하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은 꼼수라고 실컷 손가락질을 하다가 결국 전당원 투표를 거쳐 위성 비례정당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원총회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면서 패배하는 것이 원칙 없이 승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발언을 인용해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지도부는) 이를 그냥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성추문으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전당원 투표로 엎었다"며 "결과는 어땠나. 그 이후로 연전연패를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현실의 엄혹함을 무시할 수 없다"며 병립형 회귀나 위성정당을 유지하는 준연동형 비례제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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