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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역시 중 최초 소멸위험지역 진입…65세 이상 23%

부산, 광역시 중 최초 소멸위험지역 진입…65세 이상 23%

기사승인 2024. 06. 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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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 발간
전국 시군구 11곳 소멸위험지역 신규진입
부산광역시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지역고용학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통계청의'주민등록인구통계'를 이용해 올해 3월 기준 소멸위험지역의 현황과 특징을 분석했다.

시도 수준에서 부산이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는 23.0%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통계청의 인구추계 결과를 토대로 30년 후 부산의 인구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인구는 약 4분의 1, 20~30대 여성인구는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는 3분의 2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의 소멸위험지수(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 값은 0.490으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수를 통해 측정된다. 소멸위험지수 값이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진입단계,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단계로 구분된다. 부산 이외에도 전남(0.329), 경북(0.346), 강원(0.388), 전북(0.394) 등의 소멸위험지수 값이 전국 평균(0.615)보다 낮게 나타났다.

시군구 수준에서는 소멸위험지역이 130곳(57%)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30대 여성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소멸고위험지역이 57곳으로 전체 시군구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신규로 진입한 소멸위험지역은 모두 11곳으로 이 중 8곳이 광역시 '구군' 지역이었다. 신규 소멸위험지역은 북구·사상구·해운대구·동래구 등 부산 4개구, 대구 동구, 대전 중구·동구, 울산 울주군, 전남 목포시·무안군, 충북 증평군 등이다.

이 연구위원은 "소멸위험지역이 최근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저출생 대책과 마찬가지로 지방소멸 대책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구감소, 디지털전환, 기후위기와 같은 다중위기가 도래하는 대격변의 시대에 기존 사업
들의 변형, 혹은 개별사업 중심의 미시적 접근만으로는 고립된 지역을 떠나가는 청년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도 다양한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다층적 공간(초광역권역-공동체) 수준에서 산업·교육·주거·복지·문화를 일자리와 연계하는 융복합 전략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야 한다"며 "개별 영역에서의 성공사례가 연쇄반응을 일으켜 다른 지역이나 부문으로 확산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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