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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기회” “강인한 보수” “당 재건” “민생 정당”… 4人 4色 포부

“변화 기회” “강인한 보수” “당 재건” “민생 정당”… 4人 4色 포부

기사승인 2024. 07. 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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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들, 5분씩 비전 발표
당정관계·경험 강조하며 기싸움
시청역 사고 희생자 애도는 함께
국민의힘 윤상현(왼쪽부터)·나경원·원희룡·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역전승을 위한 변화', '강인한 보수로 탈바꿈', '보수혁명', '당 재건을 위한 100일 계획'을 내걸고 국민·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비전, 국민의힘을 바꾸는 비전'을 주제로 5분 스피치에 나섰다.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킬 방법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3 대 0으로 지고 있는 축구 경기 후반전"에 빗대며 "후반전 4 대 3의 역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고 지금 변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원외 당협위원장과 지방의회 의원, 보좌진, 당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구체적 예로는 정책을 제안한 사람의 이름을 남기는 '정책 호명제'와 균형성과기록표(BSC) 등 성과관리 체계 도입을 들었다.

나경원 후보는 "국민의힘이 무기력함을 깨고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운을 뗐다. 나 후보는 거대 야당과 맞서는 정치의 무대가 국회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국회를 모르면 의회독재에 속수무책"이라며 "민심을 잘 아는 5선, 수도권, 원내에 있는 당 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물가를 잡고 북핵을 제압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나 후보는 "당 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 대통령에게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 둘 다 위험하다"고 일침을 놨다.

원 후보는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할 당 운영 100일 계획"을 스크린에 띄웠다. 원 후보는 "금리를 낮추기 위한 논의를 당이 주도하겠다"며 "민생경제 비상회의를 당정이 매월 1회씩 열겠다"고 제안했다. 한 후보를 겨냥한 신뢰에 기반한 당정관계 구축도 내세웠다. 원 후보는 "대통령이 있기에 여당"이라며 "신뢰에 기반한 활력 있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이끌겠다.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레드팀을 만들어 그 내용을 직접 전달하고 토론하겠다"고도 했다.

윤상현 후보는 국민의힘을 가치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으로 바꾸는 '보수혁명'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사무국을 혁파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민원국 신설, 약자를 지키는 '약지위원회', 민생에 홀릭된 '민홀위원회', 국민과 당원의 쓴소리를 경청하는 '쓴소리 위원회', 국민의힘 광주 제2당사, 당원 소환제, 당원 신문고, 원외 사무총장 임명 등을 제안했다.

당권주자들의 견제와 기싸움은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배신의 정치' 공세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당내 선거고, 선거 후에는 힘을 합쳐 거대 야당 폭주에 맞서야 하는 만큼 참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배신이니 절윤이니 이상한 단어가 오르내려 송구스럽다"며 "어감이 드센 단어들은 되도록 말씀드리지 않는 게 당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원 후보는 "좀 심하게 감정적인 게 나오더라도 그것까지 다 품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정치력이 있어야 우리 당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스피치에 앞서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들을 애도했다.

한 후보는 "어제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 다치신 분들의 명복과 쾌유를 빈다"고 했다. 나 후보도 무대 중앙에 서서 "먼저 시청역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여러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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