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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효성의 거점”… 조현준·조현상, 베트남서 새 미래 연다

“100년 효성의 거점”… 조현준·조현상, 베트남서 새 미래 연다

기사승인 2024. 07. 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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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부회장, 찐 총리와 협력 논의
바이오BDO·ATM 등 투자확대 강조
탄소섬유 투자·지원 관련 MOU 체결
소비코 그룹과 핀테크 등 사업협력도
효성그룹이 베트남을 신사업 거점으로 삼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베트남에서 '100년 효성'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 화학원료, 탄소섬유와 정보통신 사업까지도 진출해 글로벌 신사업 거점으로도 삼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돼 왔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투자를 지속해 왔다.

베트남은 현재 효성의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핵심 제품을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침을 겪는 효성화학은 지난해 4분기부터 베트남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방한 중인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을 비롯해 이상운 효성 부회장, 안성훈 HS효성 대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조용수 HS효성첨단소재 대표,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등 효성과 HS효성의 주요 경영진들이 함께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바이오 BDO, 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역시 베트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효성의 지속적인 베트남 투자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게 효성의 베트남 내 비즈니스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의 미래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주력사업부터 물론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와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BDO
(부탄다이올) 등 미래사업 분야까지 총 38억 달러(한화 약 5조2617억원)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사업에서만 연 매출을 35억 달러(약 4조8463억원) 규모까지 성장시켰다.

이번 면담에서 효성그룹은 바이오 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 중인 사업과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 미래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과 HS효성은 이날 포럼을 통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는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 및 지원 확대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또 베트남 5대 기업 중 하나인 소비코(Sovico) 그룹과는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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