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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북한 女축구, 日꺾고 U-20 월드컵 우승

압도적인 북한 女축구, 日꺾고 U-20 월드컵 우승

기사승인 2024. 09.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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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일본 1-0 제압
최일선 대회 6골로 최다
7전 전승에 25득점ㆍ4실점
COLOMBIA SOCCER <YONHAP NO-2588> (EPA)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22일(현지시간) U-20 월드컵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제 골을 넣은 뒤 서로 모여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숙적 일본을 누르고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한은 2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마무리된 2024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 일본과 결승전에서 전반 터진 최일선(17)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북한은 4강 미국, 결승 일본 등 여자 축구 강호들을 연파하고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앞서 북한은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 및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우승은 8년 만으로 북한은 독일·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인 3회 우승 국가에 합류했다.

우승까지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전승에 25득점·4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린 일본은 2022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 여자축구는 북한의 벽에 계속 막히고 있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북한에 1-2로 졌다.

이날 북한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방을 벌이다 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몸싸움 끝에 사사키 리오를 속도로 제압한 최일선이 중앙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최일선은 대회 6번째 골(1도움)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만 17세인 최일선은 어린 나이에도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과 함께 골든부트(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을 크게 밀린 일본은 후반 공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반격을 노렸으나 북한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하고 끝내 득점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일본의 빠른 패스축구에도 북한의 끈끈한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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