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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빈손’ 만남에도 ‘尹독대’ 언론플레이…여권 비판 일색

한동훈 ‘빈손’ 만남에도 ‘尹독대’ 언론플레이…여권 비판 일색

기사승인 2024. 09.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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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YONHAP NO-303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남을 앞두고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손' 만남에도 언론플레이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전히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정부와의 이견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아킬레스건으로 작용될 수도 있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에 대한 야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당내 반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리더십 결여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24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예정된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과 지난 8월 초 구성이 완료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 마주앉는 자리로, 양측에서 20명 안팎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두고 친윤계를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산적한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보이지 못하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독대로 정부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것이 목적인가"라며 "빈손으로 만나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려는 모습, 그것을 또 언론에 흘려 대통령실을 압박하려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권선동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를 향해 "독대의 가장 큰 목적은 중요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정리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나기도 전에 독대 요청을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항상 이견이 조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한 대표 측은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을 성사시키는 데 주안점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무슨 말을 했다' 여기에 방점이 있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만나 '이런 대화가 있었다'고 추후에 공개하면 훨씬 더 신뢰가 높아지고 좋아질텐데, 사전에 공개되는 건 이례적이고 곤용스러운 상황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한 대표를 겨냥,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독대는 그렇게 떠벌리고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들에 기대어 정치하라"면서 "당 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역시 전날(22일) 페이스북에서 "여러 종류의 정치인들을 봤지만, 저렇게 얄팍하게 언론 플레이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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