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보건의료원장 공백 채웠다

기사승인 2021. 07. 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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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헌 현 가창 삼성요양병원장 9월부터 근무
울릉도 경험·다양한 의료환경 경험한 외과 전문의
울릉군, ‘의료원장 모시기’ 노력 빛봐
보건의료원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 전경.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장(개방형 4호)에 김영헌 현 가창 삼성요양병원장(57, 대구시 동구)이 오는 9월 취임한다.

29일 울릉군에 따르면 2019년 어렵게 채용한 김순철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이 지난 5월31일자로 퇴임하자 코로나19 정국 속에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히 채용공고를 냈다.

이번 모집에 김영헌 원장이 단독으로 응시해 이달 24일 면접을 거쳐 27일 최종 합격했다.

일반외과 전문의인 김영헌 원장은 울릉도와 인연이 깊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공중보건의사로 울릉도에서 근무했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울릉군보건의료원장으로 근무해 누구보다도 지역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그는 동산병원(일반외과)과 왜관중앙병원, 대구동아메디병원, 가창삼성요양병원 개원 등 다양한 의료 환경을 경험했다.

김 원장은 울릉도에서 근무할 당시 지역의료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통증크리닉과 비만크리닉 등 주민 맞춤형 의료서비스 진행해 주민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보건의료원장직은 최초 3년 근무를 하며 업무실적 및 능력에 따라 10년간 연장가능하다.

김 원장은 임용후보자 등록 등 행정적 절차와 현 근무지 업무 인계가 끝나는 대로 9월부터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울릉도는 타 지역에 비해 필요 의료진을 구하기는 힘든 여건이다.

포항시의 한 개원의(51. 포항시 북구)는 “울릉도가 뭍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인 데다 보수가 비교적 낮게 책정돼 열악한 근무조건 등으로 울릉도 근무를 꺼리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군도 도서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근무환경, 보수 등의 이유로 판단하고 이번 의료원장 채용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했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의료사각지대 폭을 줄이기 위해 필요 의료진 채용을 위한 조례 제정과 함께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선교협회 등에 채용관련 건의와 필요 의료진 파견 등을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의료원장 희망자를 찾기 위해 가용 인맥을 동원해 지인 및 의사들에게 연락 및 면담 등으로 ‘의료원장 모시기’에 동분서주하게 움직였다.

이달 23일 김 군수는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과 함께 보건복지부를 찾아 권덕철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울릉도의 심각한 의료 공백 상황을 전달하고 대책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권덕철 장관은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의료 인력 보강을 위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울릉군민들이 타 지역과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잦은 원장 교체 등을 방지하고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진 처우개선 등으로 주민들에게 의료공백을 줄이고 보다 나은 양질의 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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