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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서울공략’ 팬데믹에도 계속되는 이유

특급호텔 ‘서울공략’ 팬데믹에도 계속되는 이유

기사승인 2021.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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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 페어몬트 이어 이달 소피텔 오픈 예정
"팬데믹 후 여행 수요 폭발할 것…장기적 관점"
[보도자료]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2월 24일 정식 개관_0125
올해 2월 개관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제공=페어몬트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_외관
지난해 8월 개관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제공=몬드리안
서울에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지 2년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유수의 특급호텔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들뜬 표정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이제는 극소수 비즈니스 외국인 고객을 제외하고는 ‘호캉스’를 즐기는 국내 고객들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서울에는 글로벌 특급 호텔과 국내 대기업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호텔들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호텔 영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료까지만 버티면 이를 능가하는 호황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레지던스’가 서울 송파에 이달 내 오픈을 앞뒀다. 국내에서 첫 번째 ‘소피텔’ 브랜드로, 레지던스도 함께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5성급 호텔 롯데 시그니엘과는 약 500m 거리에 위치한다.

올해 서울에는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아코르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페어몬트’가 개관했다. 페어몬트 측은 고객들의 변화한 여행 패턴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팬데믹 종료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호텔 측의 설명에 따르면 “호텔은 일상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이태원에 아코르와 sbe그룹이 아시아 최초로 몬드리안 브랜드를 선보였다. 당시 몬드리안은 아시아 최초 진출국으로 한국 서울을 택해 이목을 끌었다.

호텔 업계는 관광객이 줄었을 뿐더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운영할 수 있는 객실에도 차이가 있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 4단계에는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고, 3단계에는 4분의 3만 운영할 수 있다. 그나마 한 때 뷔페도 운영이 어려울 때는 직원들이 직접 손님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아 뷔페 음식을 가져다주는 등 쉽지 않은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급호텔들이 연이어 문을 여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분명히 코로나19가 끝나면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사 입장에서는 예정됐던 호텔 개관을 미루면 당장 인건비 등을 아끼는 효과는 있겠지만, 국내 시장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서비스를 안정화한다면 ‘위드 코로나’ 시 더 고객 수요를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호텔은 장기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미래 여건에 대한 계산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2030 젊은 세대들의 호텔 이용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내에서 럭셔리 문화를 경험하려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젊은 층도 합류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인스타그램 등으로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호텔 접근 장벽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호텔업계에서는 최근 미래 여행 산업에 대해 앞으로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더 강력한 힘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이달 초 홍콩 등에서 대면 및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행사에서는 “고객들은 보다 친밀한 이벤트를 찾게 될 것이며 팬데믹 아래 잊고 있었지만 이러한 행사를 통해 쌓을 수 있었던 인적 네트워킹 또한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로 고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팬데믹은 여행자들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여행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줬다”면서 “웰니스 여행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주말여행, 숨겨진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리조트 숙박, 정신적 쉼, 인적이 드문 색다른 목적지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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