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상풍력 항만’ 보령신항에 들어선다.

기사승인 2024. 04.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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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상풍력 항만’ 보령신항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해상풍력 항만' 보령신항에 들어선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령신항에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들어선다.

이 항만은 한화에서 올해부터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할 계획이며,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김태흠 지사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보령신항 해상풍력지원 항만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령신항 1단계 이후 개발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해상풍력산업 거점 조성과 관련 기업 유치 등이 기대된다.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목포신항(안벽 240m·배후부지 9만3000㎡)이 유일하다. 보령신항 지원 항만에는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세울 해상풍력발전기의 날개 및 엔진 조립 시설, 부자재 보관 시설, 계통연결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된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보령 1.96GW(6조원) △태안 1.0GW(14조 9000억원) △보령 녹도 320㎿(2조원) △인천권 2.5GW △전북 2.5GW 등 총 828GW에 달한다.

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 간 1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운영 단계에서 3300여명, 해상풍력 사업에서 4200여명 등 총 75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보령시는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 도와 보령시는 또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완료한다.

한화는 항만 조성을 위해 사업비를 적극 투입하고,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오는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 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본격 가동한다.

김태흠 지사는 "보령신항 개발은 의원 시절 대통령께 건의하고, 해수부 장관을 설득해 어렵게 예타를 통과시켰고, 준설토 투기장 공사까지 이뤄낸 사업"이라며 "이제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할 차례인데, 고맙게도 우리 충청의 기업 한화에서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사업으로 길을 열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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