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수상호텔·오피스…1000만 찾는 ‘리버시티’ 만든다

기사승인 2024. 04. 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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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한강뷰 세계 푸드존·리버버스 운영
잠실·이촌 선박 정박 1000선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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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전략 및 추진과제 /아시아투데이 디자인팀
그동안 바라보는데 그쳤던 한강이 시민들의 생활 속 주요 무대가 되는 '일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띄우고 한강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도 조성한다. 잠실·이촌에는 도심형 마리나가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한강을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2030 리버시티, 서울'로 조성하기 위한 3대 전략과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투입 예산은 5501억원이다.

우선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한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수상 오피스는 공공기여나 민관협력으로 추진해 공공성을 높이고 재정 부담은 줄인다. 수상 호텔은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 조성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내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만들고 대중교통·관광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한다.

일상에 지친 시민이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케이블 수상스키장도 운영한다. 일부 단체 회원들만 이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은 올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구조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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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항 조감도 /서울시
수상 복합인프라도 강화한다. 잠실과 이촌이 항망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하고, 현재 130개 선박만 정박하는 계류시설을 1000선석으로 늘린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의 도심형 마리나로, 이촌 한강아트피어는 계류 공간 외에 부유식 수영장,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이 푸함된 복합 마리나로 조성해 2026년 개장한다.

마포대교 남단에는 오는 10월까지 대형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 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시는 한강 수상활성화를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281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9256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68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한강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가능성과 관련해 "과거 '한강 르네상스' 시작부터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10년 정도 지나니 수달 가족이 노닐 정도로 수상·수변 생태계가 매우 양호해졌다"고 강조했다.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항로 표지를 정비한다든가 선박 통항 규칙을 세심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박 교통 관제 시설을 활용하게 됐고 교각 충돌 방지 시설을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선박 충돌사고나 각종 안전사고에도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충분히 대비할 상황이 됐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각종 계획이 성안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000만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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