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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英·베트남·인도에 ‘현지 전문가’

농협銀, 英·베트남·인도에 ‘현지 전문가’

기사승인 2024. 06.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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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점포 파견 글로벌 인재로 육성
2030년까지 당기순익 1000억 목표
농협은행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2030년까지 글로벌부문 당기손익 100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데다, 글로벌 영토 확장 차원에서 연내 런던 지점 오픈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글로벌현지 전문가를 해외점포로 파견해 현장 노하우를 익히게 한 후 즉시 점포 인력으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주재원사관학교도 선진금융과 리테일금융에 집중시켜 대폭 개편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 초 영국·베트남·인도 등 3개 국가에 '글로벌 현지 전문가'를 파견했다. 1년간 현지에서 직무 경험을 쌓아 해외 점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현지 전문가 과정'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했으나 당시에는 단순 시장조사 차원이었다. 현재처럼 근무하거나 직접 영업하는 등 현업 경험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측은 코로나 이후 중단했다가 작년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 올해 1월 3명의 전문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재원사관학교도 확대했다. 4개월간 집합교육은 물론 상시 사이버교육을 진행하면서 글로벌에 집중한 심화학습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여러 과목을 이수하면 됐지만, 올해는 '선진금융'과 '리테일금융'으로 권역을 나눠 실무중심 분반 교육을 하고 있다. 과목도 추가되거나 업데이트됐다. IB(투자금융), CB(기업금융), CM(자본시장), BRM(리스크), RC(자금세탁과 현지법) 등이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해당 과목이 부족한 사람에겐 심층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영어가 중요한 만큼 올해부턴 100% 영어 수업도 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이처럼 글로벌 인재에 힘쓰는 이유는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당기손익 1000억 목표를 수립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수익은 지난해 22억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변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도 글로벌 후발주자다. 국내 지역 경제의 발전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익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올 초 이석용 행장이 해외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을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협은행은 연내 런던 지점을, 내년에는 싱가포르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런던 지점은 현지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농협은행 직원이 현지에 나가 영업 개시를 위한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은 물론 의무적으로 1년 동안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게 했다"면서 "글로벌 순익 확대를 위해 직원들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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